제2회 개인전
*푼크툼(punctum)으로의 초대
정경애는 68세에 소묘와 데생을 배우기 시작한 후 빠르게 성장하여 5년 후인 2007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현대여성작가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등의 협회에 가입하고 여러 차례의 수상경력을 쌓으며 왕성한 활동으로
작가의 길에 참여해온 그가 생애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이번 전시회를 연다.
그의 관심 주제는 꽃과 자연이다. 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여행 중의
풍경이나 길에서 만난 꽃들을 사진으로 드렸다. 그림으로 표현된 사진 속의 풍경들은
나의 추억과 공유된다. 이를테면 사적인 일상이 공적인 대상으로 변환된 것이다. 같은
대상도 그를 대하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므로 푼크툼(punctum)에 대한
향유는 결국 관객의 몫이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을 시작하기에 각자의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젊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그의
삶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글. 갤러리1898 큐레이터 홍희기
*푼크툼(punctum): 작품을 감상할 때 관객이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