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숙 개인전 "사랑이시네!"
파놉티콘(Panopticon)*과의 조우
최이숙은 7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비로소 화가로서의 비상의 날개를 펼치는
첫 개인전을 연다. 어릴 때부터 화가가 되고 싶었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그는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부친을 비롯한
가족의 반대로 미술학도로서의 꿈을 접은 바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내재된 화가의 열망은 평생의 숙원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개인전의 비중과 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울고 웃으며 절망과 환희의 양가감정들을 녹여내며 작업한 작품들은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구였으며 신에 대한 사랑과 은총으로 귀결되는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사랑이시네!”이다.
(…후략)
글. 갤러리1898 큐레이터 홍희기
*파놉티콘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를 뜻하는
'opticon'을 합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