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리화의 개척자’로 꼽히는 고 이남규(루가, 1931년~1993년) 화백의 유지를 이어 딸 이윤주(마리아, 36) 배화여대 조교수와 남편 박정석(미카엘, 36)씨, 디자이너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슐리어바흐수도원 공방에서 유리화를 공부한 장인(마이스터) 박찬규(36)씨가 "유리화와의 만남"이라는 표제로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평화화랑 제 1전시실에 전시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세 사람의 주요 활동 공간은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루가 유리화 공방"으로 이곳은 우리나라 유리화의 대가 고 이남규 화백이 80년대부터 열었던 공방이 10년간 폐쇄됐었다가 장녀인 이윤주씨가 주축이되어 재개관 된 곳입니다.
이번 전시는 이화백의 "원추형 등"과 소품 연작 3점을 비롯해 이화백의 작품 중 서울 혜화동, 역촌동 성당 유리화 사진, 유리화가 최영심(빅토리아, 57)씨의 서울 방학동 성당 유리화 사진, 탁상 등(스탠드)이나 늘어뜨린 장식(펜던트) 같은 생활 소품 유리화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제작과정 전반을 보여주는 사진과 비디오 영상물, 유리칼이나 다이아몬드칼, 유리 절단기, 각종 색유리, 유약, 붓 등 30여가지 작업도구까지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유리화 디자인부터 시작해 밑그림 재단,유리 재단, 유약 페인팅, 납선 조립, 중진 작업, 세척, 설치에 이르는 제작과정 전반을 한눈에 볼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되었습니다.
루가 유리화 공방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 화백의 서울 중림동성당 유리화(72년) 제작이라는 선구적 작업이후 30년이 흐르면서 파손되거나 소홀히 여겨져온 각 성당의 유리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유리화를 대중화하려는 노력으로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문의 : 평화화랑(02-727-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