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놉티콘(PANOPTICON)

  김대아(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 신부의 두 번째 사진전이 7월23일~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파놉티콘(일망, 감시시설)이다. 파놉티콘은 18세기 영국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시한 감옥형태로, 원형의 건물 중심에 높은 탑을 세워 탑안에서 감시인 한 명이 각 방의 죄수들을 감시할 수 있는 구조의 감옥을 말한다. 

현재 김대아 신부는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영등포, 성동 구치소 전담 신부다. 작가는 감옥은 물론 학교, 군대, 병원, 공장 등 다양한 형태로 파놉티콘이 재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2점의 작품들은 모두 흑백사진으로 피사체의 초점을 맞추지 않은채 뿌옇게 표현한 것이 특징인데, 초점이 맞지않은 건물들이 모두 담으로 둘러쌓여 세상과 단절돼 있다. 특히 검게 표현된 하늘은 추상적이고 거친 권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손숙희 성미술전

손숙희 작가의 개인전이 6월 25일 ~ 7월1일 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예술이 십자가에 꽃을 피우다' 로,  예술의 힘을 빌려 십자가에 있는 예수의 고통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인류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도자기와 색유리, 나무와 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십자가와  조각, 묵주 등 성물 공예품 50여 점 과 회화 30여 점이 선 보인다.

특히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해 제작한 십자가가 인상적이다. 락쿠기법을 활용해 저마다 독특한 마블링으로 디자인된 것들은 또 다른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