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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최연소 장관 나오나, 성평등부 장관에 용혜인 지명 2026-08-3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의원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테오도라, 36) 기본소득당 의원을 지명하면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연소 장관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용 후보자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온 청년 재선 의원"이라며 지명 배경을 전했다.

1990년 경기 부천에서 태어난 용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와 노동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경희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수료했으며 대학생이던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을 제안하며 이름을 알렸다. 정치에 입문하기로 한 계기 역시 세월호 참사였다. 용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들이 단식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매월 60만 원의 기본소득을 국민에게 차별 없이 지급하자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기본소득당 창당을 주도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기본소득은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청년배당과 지역화폐, 재난기본소득 등의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용 후보자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 대통령을 지원하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최연소 장관으로서 임신중절약 도입 여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한무보·다문화가족 지원, 청소년 보호 등 부처 주요 현안을 다루게 된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프로필. 용혜인 의원실 제공


용 후보자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때때로 가톨릭교회의 생명윤리 가르침과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용 후보자는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처벌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정부가 2020년 10월 낙태죄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낙태는 의료 행위에 대한문제이자 여성의 성과 재생산의 권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에는 동거 관계에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생활동반자법'을 최초로 발의하기도 했다. 성별과 관계없이 생활동반자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성혼을 비롯한 동거 관계를 사실상 혼인 관계로 보면서,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가르치는 교회와는 다른 입장으로 평가된다. 교회는 혼인의 목적을 부부 상호 간에 선익을 지향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교육하는 데 있다고 가르친다.

용 후보자는 군형법상 동성 간 성행위 처벌 조항 폐지를 주장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이 역시 동성 간 성행위를 도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교회의 가르침과는 충돌되는 부분이다.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2023년 12월 선언문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을 통해 "동성애 관계에 있는 이들이 축복을 청할 경우 사제가 축복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혼인성사나 동성 결합 자체를 승인하는 의미는 아니며 전례 예식의 공식 축복과는 구별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6-08-31 오후 3:18:3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