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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제13기 청년해외봉사단, 필리핀 빈민 지역 주거환경 개선·교육 봉사 2026-08-19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제13기 청년해외봉사단은 8월 1일부터 8일까지 필리핀 불라칸주 말로로스시의 주거 취약계층 밀집 지역인 바그나에서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교육 봉사를 펼쳤다. 청년들이 국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인류애를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신앙적 성장을 이루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봉사에는 김민수 지도신부(이냐시오·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장)와 김군선(프란치스코) 단장 겸 봉사단 사무국장 등 단원 12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주택 3채를 보수하고 마을 아동 96명을 대상으로 교육·문화 활동을 진행했다. 태풍으로 기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비가림막을 설치한 채 빗물이 새는 지붕을 고치고 벽면과 바닥을 보수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운동회와 미술 프로그램, 한글 놀이도 마련했다. 마지막 날에는 김 신부 주례로 보수한 주택의 축복식도 마련했다.

이번 활동은 단원들이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오랫동안 냉담했던 박호진(아우구스티노) 씨는 봉사 마지막 날 고해성사를 받고 성체를 모셨다. 박 씨는 유학 시절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을 살려 이번 봉사에서 교육팀장과 통역, 현지 연락을 담당했다.

박 씨는 폭우 속에서도 밤늦게까지 작업하며 주택을 완성한 현지 목수와 봉사자들의 모습이 가장 가슴 벅차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고 온 것보다 받고 돌아온 마음이 훨씬 더 컸기에,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오래도록 따뜻한 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출범한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청년해외봉사단은 청년들이 지구촌 인류애 실천 속에서 신앙을 재발견하고 신앙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왔다.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등 원조 수요가 높은 지역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 유치원 건립, 초등학교 개보수, 교육 봉사 등을 전개해 왔다.

봉사 장소 선정부터 기금 마련, 프로그램 운영은 모두 평신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단 사무국이 맡고 있다. 김 단장 겸 사무국장은 “청년은 교회의 현재이며 미래”라며 “봉사단은 앞으로도 사랑과 봉사,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년 사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희망을 실천하는 교회의 소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가톨릭신문 2026-08-19 오전 9:32:3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