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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해양사목부, 세계 바다 주일 기념미사 “고립과 위협에 놓인 선원들과 연대” 2026-07-14

인천교구 해양사목부는 7월 12일 인천 강화 동검도 채플 갤러리 경당에서 후원회원들과 함께 세계 바다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호르무즈해협의 무력 충돌과 봉쇄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선원들을 비롯해 전 세계 해양 노동자들의 안전과 치유를 청하고, 이들을 돕는 모금에 동참했다.

해양사목부 부국장 김현우(바오로) 신부는 강론에서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의 2026년 세계 바다 주일 메시지를 인용해 해양 노동자들이 직면한 고립과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김 신부는 “오늘날 바다는 사람과 국가를 잇는 연결망이기보다 긴장과 불안, 전쟁의 터전이 되고 있다”며 “해양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불확실성과 어려움에 놓여 왔고, 이제는 무력 충돌로 사실상 선내에 갇힌 채 식량 부족과 생명의 위협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뭍에 있는 우리에게 기억되고, 환영받으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중 진행된 모금에는 총 3000유로(약 520만 원)가 모였다. 기부금은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산하 국제 해양사목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 본부로 전해져 선원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스텔라 마리스 사무국장 리첼레 살리나스 신부가 제안한 ‘전후 위기 상황에서의 사목적 돌봄과 정신과적 치료를 위한 도움’에 협력하는 취지다.

김 신부는 “디지털 시대에도 선원들은 줄어든 승무원 수와 짧은 육상 휴가, 빠듯한 운항 일정 등의 어려움 속에서 더욱 깊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며 “효율적 시스템이나 피상적인 말 이상의 관심이 필요한 선원들에게 많은 분이 따뜻한 연대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구 해양사목부는 1988년 발족 이래 인천항에 정박한 상선과 도서지역 어선원들을 찾아가 방선(배 방문) 미사, 생필품 나눔, 상담 및 복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 어선원들이 겪는 사고로 인한 사망, 부상 등에 대해 장례비 및 치료비 등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손을 내민다. 교구 해양사목부는 동아시아 지역 해양사목과 국제 해양사목 네트워크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후원계좌 신협 131-002-129108 해양사목
※문의 032-765-6974 인천교구 해양사목부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가톨릭신문 2026-07-14 오전 9:12:19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