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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의 페이지, 그 안에 담은 이야기] (9) 가톨릭농민회와 함께한 60년 | 202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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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는 매년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은 농산물 생산에 힘쓰는 농민의 노고를 기억하며, 도시와 농촌이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 살도록 이끈다. 가톨릭신문이 전해 온 농민 주일과 가톨릭농민회(이하 가농)에 관한 기사를 살펴보자. 농민 주일은 1995년 시작됐다. 1995년 10월 29일자는 주교회의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가농의 요청에 따라 농민 주일을 제정한 소식을 지면에 실었다. 당시 사설은 “7월 셋째 주일로 정한 것은 도시민과 소비자들이 여름휴가와 방학 등을 이용해 농민과 쉽게 만날 기회를 갖자는 취지”라며 “이날은 한국교회가 농민의 고통에 동참하는 의미 외에도 산업화와 물질문명의 극심한 폐해를 경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민 주일 제정을 이끈 가농은 1966년 ‘가톨릭농촌청년회(JAC)’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1966년 10월 23일자는 1925년 벨기에 루뱅에서 시작된 JAC가 한국에도 발족했음을 전하며, “농촌 생활개선·계몽·교육이 복음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1971년 12월 5일자는 JAC가 ‘한국 가톨릭 농민회’로 개칭하고, 연령과 종교 제한이 없는 범 농민운동으로 거듭났음을 조명했다. 가농은 1976년 주교회의 인준과 창립 10주년을 함께 맞았다. 1976년 11월 7일자는 “농민들은 팔도 지방 농업 특산물을 봉헌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하느님께로 바침으로써 신앙을 재확인했다”며, 당시 주교회의 의장이던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의 말을 인용해 “산업 구조상 다른 직종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농민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응답해 가톨릭신문은 농민의 생존권 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1986년 4월 27일자는 안동교구 가농이 농업 희생 정책으로 소외된 농민을 위한 농가부채 탕감대회를 열었음을 짚었다. 1991년 8월 18일자는 “가농이 중심이 되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의 식탁을 우리 것으로 차리자는 민족자주생활운동이기도 하다”고 했다. 가농은 사회 문제에도 나섰다. 1985년 8월 11일자는 “전주교구 가농이 주관한 구속 농민 석방을 위한 행렬 중 경찰이 십자가를 탈취했다”며 “십자가가 훼손되고, 문규현(바오로) 신부를 비롯한 가농 회원 등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1987년 11월 15일자는 제13대 대통령 선거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단식 농성과 쟁취대회를 개최해, 군부독재 정권 종식을 요구했음을 알렸다. 창립 60주년인 올해도 기념미사 봉헌과 공동결의문 발표 소식을 담았다. 2026년 2월 8일자는 “공동결의문에서 기후위기의 고통에 응답하며 땅과 생명을 살리는 농민운동을 이어가고, 생명의 밥상을 지키는 신앙인으로 살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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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6-07-14 오전 9:12:19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