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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 사제가 읽어 주는 「르네상스 성당」 | 202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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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강한수 신부(가롤로·의정부교구 건축신학연구소장)가 2025년 본지에 연재했던 「르네상스 성당 스케치」를 재구성한 책이다. 또한 저자의 전작 「로마네스크 성당」과 「고딕 성당」에 이은 중세 유럽의 성당 건축 완결판이기도 하다. 시대는 자신의 믿음을 건물로 구현한다. 르네상스 시대, 인간은 처음으로 수학적 비례와 고전의 언어로 신의 공간을 설계하려 했다. 하늘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으로 하늘의 질서를 해독하고 재현하려 한 것이다. 그 야심과 아름다움, 그리고 좌절과 타협의 기록이 「르네상스 성당」에 담겼다. 저자는 14세기 피렌체부터 16세기 베네치아와 알프스 너머까지 이어지는 약 300년의 르네상스 여정을 건축가의 생애와 그들이 남긴 성당을 축으로 따라간다. 책은 단테와 조토가 피렌체에서 다가올 르네상스 시대의 씨앗을 뿌리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피렌체 대성당 돔, 브라만테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가 차례로 손을 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과 팔라디오가 베네치아 석호 위에 세운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까지 이어진다. ![]() 저자는 르네상스 건축의 핵심 장면들을 건축물의 설계 원리, 건축가의 인간적 면모와 함께 엮어 서술한다. 마지막으로 알프스를 넘어 프랑스, 영국, 독일이 르네상스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다룬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중동의 건설 현장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2017년 로마 사피엔자 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고대·중세 건축사 연수를 받았다. 이러한 이력 덕분에 책은 거장들의 분투기를 담으면서도 건축 기술과 신학적 의미가 한 문장 안에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둥의 비례와 돔의 구조를 설명하면서도 그 공간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그 안에 들어선 사람이 무엇을 느끼도록 설계되었는지 놓치지 않는다. 유럽 성당 여행을 앞둔 독자에게는 공간을 읽는 눈을 길러주는 안내서가 되고, 서양 미술사와 문화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르네상스라는 시대를 가장 구체적인 형태로 만나는 입문서가 된다. 교회 전례와 성당 내 공간의 관계를 아는 독자라면 그 서술에서 한 겹 더 깊은 맥락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강 신부는 이에 대해 모르는 독자도 독서가 막히지 않도록 그 경계를 세심하게 조율한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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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6-07-14 오전 9:12:18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