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회 도형준·성병준 신부의 사제서품식이 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거행되고 있다. 예수회 제공
예수회 도형준(Đào Anh Tuấn)·성병준 부제가 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사제품을 받았다.
정 대주교는 훈시를 통해 사제의 거룩한 직무와 사명을 강조하며 “하느님의 법을 늘 묵상하고 믿는 바를 가르치며, 가르치는 바를 삶으로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서품식은 베트남관구 출신 예수회원이 한국에서 처음 사제품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도형준 신부는 베트남에서 입회한 후 예수회 양성 과정 중 하나인 실습기 때 한국에 파견돼, 예수회 이주노동자센터 ‘이웃살이’에서 소외된 이들과 동반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 보호와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돕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큰 위로를 얻었다는 도 신부는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았기에 이주민들의 마음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제직은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여정인 만큼 앞으로도 소외된 이들과 늘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성병준 신부는 대학 시절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하던 중 겪은 교통사고의 상처를 예수회 입회 후 30일 영신수련 피정을 통해 치유받았다고 고백했다. 피정 중 상처투성이인 예수님을 만나 위로를 얻었다는 성 신부는 “여전히 부족한 자신을 사제로 부르시고 도구로 쓰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하느님 백성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 어제보다 오늘 더 잘 듣는 사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예수회 한국관구장 황정연 신부는 “수많은 은인들의 기도와 사랑 덕분에 오늘 두 명의 새 사제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두 사제가 착한 목자로 하느님 백성을 기쁘게 섬길 수 있도록 늘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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