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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YD와 함께] 대구 교구대회 “함께 걷는 교회, 함께 만들어 가는 WYD” | 2026-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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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구대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요즘 제가 가장 자주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계청년대회(WYD)를 떠올리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행사나 축제의 모습을 먼저 생각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2027년 서울 WYD를 앞두고 대구대교구 역시 전 세계에서 찾아올 수천 명의 젊은 순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를 하면서 분명하게 다가오는 사실이 있습니다. WYD는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행사가 아니라, 하느님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며, 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을 배우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보다 “어떻게 함께 걸을 것인가?”를 더 많이 고민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청년들을 사랑해 왔습니다. 다만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걸어가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대구대교구가 WYD를 준비하며 가장 우선으로 삼는 지향은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그리스도와 함께 기쁨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함께 걷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향과 염원은 특별히 지난 6월 3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는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순례’ 여정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상징물은 교회가 청년들과 함께 걸어온 역사의 증인이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청년들을 향해 나아가야 할 사명의 표징입니다. 그래서 본당과 성지뿐 아니라 김천소년교도소와 노숙인 복지시설 포항들꽃마을, 이주민 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자리, 경상북도 칠곡군 호국의 다리와 같은 우리나라와 세계 평화를 간구하는 기도의 자리에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구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회 이후의 우리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 중심에는 본당이 있습니다. WYD의 성공은 화려한 무대나 매끄러운 행사 진행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본당 공동체의 따뜻한 환대와 만남을 통해 우리 교회가 조금 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고, 조금 더 경청하며, 조금 더 함께 머무르는 교회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WYD는 한여름 며칠간의 행사로 끝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과 함께 걸으며 경청하는 법을 배우는 교회의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WYD는 이 여정의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 모두가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고, 그분 안에서 기쁨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글 _ 문창규 베드로 신부(2027 WYD 대구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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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6-06-17 오전 9:32:30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