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고린토1서 11,24)
작가노트 / 박미연 헬레나
구약시대 제단은 하느님과 인간의 결합을 나타내는 표시였다. 성서에서 최초로 언급되는 ...더보기
박미연 개인전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고린토1서 11,24)
작가노트 / 박미연 헬레나
구약시대 제단은 하느님과 인간의 결합을 나타내는 표시였다. 성서에서 최초로 언급되는 제단은 노아가 대홍수가 끝난 후 야훼 앞에 쌓은 제단이다(창세 8,20).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킨 모세는 하느님에게서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산에 오르기 전 제단을 쌓고 희생을 바쳐서 계약 표시로 삼았다.
제단의 상징적 의미는 신약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신약성서에서 제단은 예수님께서 죄인들 손에 넘어가시기 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신 식탁을 의미했다(마태 26,20-46). 그리고 제물은 예수님 자신이 속죄의 제물이 되셨다.
따라서 제단은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골고타산도 의미하며 예수의 살과 피를 나타내는 성체와 성혈을 바치는 제단을 의미한다. 즉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까지 계속 봉헌될 빠스카 신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이 빠스카 신비는 오직 제단을 통해서만 영구히 예수님에 대한 기념으로 봉헌된다. 이처럼 제대는 성당의 중심이며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즉 주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예식이 거행되는 장소이다.
사제가 빵을 자르는 것은 그리스도의 심장이 찢겨짐을 상기시켜 준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심장을 찢어 주시는 동시에 그 속에 당신 자신이 들어가 계신다. 그러므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이는 그분의 살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영혼과 육체를 모시는 것이다. 따라서 성찬예식을 행할 때에는 예의 바르게, 정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깊이 성찰하고 준비해야 한다.
“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고린토1서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