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현 개인전 <숨,각자의 십자가>는 성서 말씀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를 묵상하며 제작한 십자가 103개과 아트필름 1편,드로잉들을 선보...더보기
이보현 십자가전
이보현 개인전 <숨,각자의 십자가>는 성서 말씀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를 묵상하며 제작한 십자가 103개과 아트필름 1편,드로잉들을 선보인다.쓰임에 대한 고민을 해온 작가는 버려진 소재인 폐성물과 나뭇가지,금속조각들을 한데 모아 다채로운 빛깔의 십자가를 형상화한다.숨을 다한 나무가다시 꽃을 피우듯 칠보로 색을 입힌 금속을나무에 장식하고,실을 감아 온기를 더한다.끊어지고 오래되어 버려졌지만 한때 누군가의 간절함이 담겼던 묵주알들을 다시 엮고 십자가에 감아 숨을 불어넣는다.나무에 맺힌 조각들은 교회의 완전수인 3개, 5개, 7개, 12개로 이루어진다.믿음의 증거인인 103위 순교성인의 만큼의 숫자로 제작된 103개의 십자가는 보는 이들에게 당신의 십자가가, 당신의 숨이, 우리에겐 ‘머릿돌’임을 알린다.
<숨,각자의 십자가>전을 통해 작가는“쓸모를 찾기 위한 삶의 여정에서 내뱉는 각자의 숨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나의 십자가를 지고 끝내 도착한곳이 나의 자리임을, 나의 십자가는 쓸모 그 자체였기에 아름다웠음을 알게 될 것이란 믿음”을 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