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의 판매대금은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전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라베르나 기도의 집에 전액 봉헌이 됩니다.
(작업의 시작) 2012년 봄 어느 날, 수많은 발에 밟히는 길바닥...더보기
이승재 사진전
* 사진의 판매대금은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전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라베르나 기도의 집에 전액 봉헌이 됩니다.
(작업의 시작) 2012년 봄 어느 날, 수많은 발에 밟히는 길바닥 십자가를 보았다. 주님을 보았다. 고개를 드니 천지사방이 십자가였다. 그렇게 나의 ‘모든 곳 십자가’ 작업은 시작되었다.
(나의 미션) 꿈을 꾸었다. 너른 들판에 무엇인가 기다리는 사진 기자 무리들, 그들 속에 나도 있었다. 갑자기 무리가 몰려가기 시작한다. 고개를 들어보니 너른 들판 하늘에 하얀 원 주위로 하얀 섬광이 번뜩인다. 그 순간 하느님 사진을 찍었다고 환호하는 한 쌍의 남녀 소리가 들리더니 나에게 불쑥 사진을 내밀었다. 빛나는 하얀 원 아래로 주름진 옷같은 천이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나는 속으로 “하느님이 예수님처럼 생겼네”라고 했다.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십자가 사진은 나의 인생미션이 되었다.
(에페 4,6) “그 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유명 사진작가가 나보고 십자가형태는 흔하디 흔한데 그런 걸 왜 찍냐고 했다. 나는 그것이 바로 내가 찍는 이유라고 했다. ‘모든 곳 십자가’는 내 사진의 유일한 의미이며 찬미찬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