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본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러한 예술적 감성은 인간의 중요한 특징으로 본다. 나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즐거운 삶이지만 고생스러운 일이기도 하다....더보기
권청자 개인전
사람은 본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러한 예술적 감성은 인간의 중요한 특징으로 본다. 나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즐거운 삶이지만 고생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깊은 사색이 필요한 노동이고 묵묵히 탐색하는 정신이 요구되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어려서도 홀로이 생각노동을 했던 듯하다. 중2 어릴 때 생각-년 가정시간 테이블보 십자수를 놓을 때 다른 친우들은목단 꽃, 잎, 나비 등 소재를 색색으로 선택하였지만 혼자서 코발트 단색으로 5~7색 (당시 보카시 색실) 농담의 변화 만으로만 십자수를 완성한 후 신선한 느낌을 경험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도 인물, 풍경 등 비단 혹은 화선지에 비교적 수묵담채 사용을 주는 편이다. 절제된 먹의 농담 담백한 채색의 화면구성은 작품이 한층 정갈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현상의 대상물을 찾아 숭고한 예술세계를 추구하며, 창조하려는 작가적인 사명감을 이번 전시회를 동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화가는 기교에 의지하고, 뛰어난 예술가는 직관적 감성에 의지하며, 우수한 예술가는 개성에 의지하여 명성을 높인다고 한다.
수양을 높여야만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진리를 되새기며,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마음껏 발휘하며 눈감을 때까지 작가의 궁극적 사명을 위한 다짐으로 오늘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