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을 붓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항상 부끄럽지만 이번 전시회 '내 마음의 오솔길'을 펴냅니다.
어느 날 조선 시대 왕실의 한글 편지글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내용으...더보기
이은심 캘리그라피전
나의 마음을 붓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항상 부끄럽지만 이번 전시회 '내 마음의 오솔길'을 펴냅니다.
어느 날 조선 시대 왕실의 한글 편지글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내용으로 지엄하고 서슬퍼런 편지글이 아니라 가족간에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고 소소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애틋한 내용을 담은 서간체였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고스란히 전해지는 붓글씨 속의 온전한 마음들. 이러한 매력에 빠져서 서간체로 주님과 가족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붓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는 성경 속 여인 마르타를 보면서 저와 닮은 모습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엄마와 부인으로서 딸로서 또는 작가로서 항상 분주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훌륭한 여인들을 닮기 위하여 그렇게 마음을 썼었나 봅니다. 돌아보면 내 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기도로 하루하루가 이루어져감을 느끼며 감사드립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백하는 편지를 글씨로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