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관 토비아 신부님은 우리나라 예수회의 첫 사제이십니다. 독립운동이 펼쳐진 1919년에 태어나셔서 1990년 4월 9일에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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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관신부 탄생100주년 기념 추모전
김태관 토비아 신부님은 우리나라 예수회의 첫 사제이십니다. 독립운동이 펼쳐진 1919년에 태어나셔서 1990년 4월 9일에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김신부님은 1939년에 한국인 최초로 예수회에 입회하셨고, 일본 상지대학을 거쳐 벨기에 루뱅대학 신학부에서 수학하시고, 1950년 8월에 사제로 서품되셨습니다. 그 후 루뱅 대학대학원을 마치고, 독일 뮌스터, 쾰른대학교 등에서 예수회 제3수련을 받으시고, 또 미국 뉴욕 포담대학원 교육학과를 수료하셔 7개 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폭넓은 지식과 덕성을 갖추신 참 교육자이셨습니다.
김신부님은 1953년에 일본 상지대학으로 복귀하시어 동경 한국가톨릭학생회 지도신부로 활약하시기도 했습니다. 김신부님은 1956년 초에 서강대학교의 창립을 위하여 귀국하셔 서소문에 거처를 마련하셨고, 서울대학교 문리대 의예과, 미술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시면서 주말이면 서소문 예수회 사제관에 가톨릭 학생들을 불러들여 지성인이 갖추어야 할 신앙 강의를 하셨습니다. 이것이 뉴먼클럽의 시작이었고, 처음에는 서울대 학생이 참여했고,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으로 확대되어 서소문의 주말 신앙 강좌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구미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는 뉴먼센터가 있어 신부가 상주하며 학생의 신앙을 지도하고 있다고 하시며, 서울에선 여러 대학을 합하여 가톨릭 지성 연구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존 헨리 뉴먼 추기경(1801-1890)은 성공회 사제로 교회의 쇄신과 개혁을 이끄는 옥스퍼드 운동의 선구자이었는데,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1846년에 가톨릭사제로 서품되셨고, 가톨릭 지성운동을 펼치신, 특히 청소년 지도를 중요시 하신 분이십니다.
레오 13세 교종께서는 뉴먼을 추기경으로 서임하셨고, 2010년에 베네딕토 16세 교종께서 복자위에 올리셨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월12일 시성에 서명하였습니다.
김태관 신부님은 이러한 뉴먼 추기경의 지성과 영성을 본받아 가톨릭 지성인의 신앙과 영성을 젊은 학생들의 가슴에 심어 주시고, 2차 바티칸공의회가 있기 전에 이미 교회의 쇄신과 토착화의 문제를 일깨워 주셨던 우리들의 스승이시고 사제이셨으며 개척자 이었습니다.
김태관 토비아 신부님은 서강대학교의 창립과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우셨고 많은 어려움도 겪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감싸 안으신 김 토비아 신부님의 가르침을 받은 우리들이 신부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여 신부님을 추모하며 기리기 위하여 조촐한 두 번째 추모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최종태, 최의순 교수를 비롯하여 귀한 작품을 출품하여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면서
여기에 참여하시는 여러분들께 주님의 평화가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4월 3
김태관신부 탄생 100주년 기념 미술전
추진위원장 양 승 규 드림
(전 서울대 교수, 전 세종대 총장)
지도신부:류장선 신부(전 서강대 총장)